무창포에 다녀온 여독을 풀겸?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무창포에서는 머하느라 그랬을까. 암튼 밤새 잠한숨 못자고 놀정도로 바빴는데요, 이게 잠으로 풀리지 않는 여독이라서..
라는 변명을 집에 남긴채, 뚜벅이는 차를 렌트해서 출발했습니다.
대전에서 오후 2시 출발,
태안방면으로 향했습니다.
AB지구 방조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할인점 앞에서 있을때의 들뜬 최교수님입니다.
옆에서 김기사가 운전도 해주고 편하게 잘 다녀오신듯?
최교수는 어제 집에서 낚시 조황을 매우 많이 보고 온 듯 했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써놓은 포인트만 보고 간다는 것은 실제로 같이 가는거와 정말 다른데, 루어대 들고 나오면서 찌낚시 조황만 많이 보고 온 것 아닌가 걱정도 됐습니다.
하지만 우리 최교수, 김기사의 이런 불평에 아랑곳없이 대낚 찌낚 루어 전부 다 준비해온것을 몸으로 보여주더군요. "됐냐??"

우리 오른쪽으로 널찍한 바위 위에 2~3분이 대낚을, 왼쪽으로 교각 옆에서 찌낚을 하고 계셨습니다. 맞은편에서도 워킹루어하시는 분이 보이더군요.
우리 최교수님, 신발좀 제대로 신고오지, 맨날 일회용 운동화를 신고다닙니다.
보다시피 특정지역을 제외하고는 밑걸림이 없는 자리여서, 좋았지만, 알고보니 제가 캐스팅하던 자리는 뱃길이었다는..
연육교 옆에서 반유동 하시던 분들 점농어 40정도 2마리, 나머지는 다 씨알이 잔편이지만, 우레기는 나옵니다. 우리 포인트는 우레기가 너무 많이 모여서 잔입질 계속들어오지, 들물 시작되지, 해는 져가고있지, 도저히 감당이 안되서 우리 최교수는 원투대 철수하고 두대만 남겨놨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좀 밝은곳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음 포인트는 백사장 해수욕장 포구와 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한 방파제, 이곳은 연육교에서 보면 파란 불빛이 있는 모텔 밑에 있어서 정말 괜춘해 보이는 자리였습니다.
우리의 생각이 틀리진 않았습니다. 대낚대를 피고 크릴을 달아서 찌낚시를 시도, 가지가지 종류별로 잘도 나옵니다. 감성돔, 고등어, 우럭 다나옵니다.
그러나...백사장해수욕장 !!
감성돔은 손바닥 바닥면만한 크기에, 우레기와 망둥이만 나온다는 겁니다 ㅋ
물위를 튀어다니는 숭어와 함께 밤을 지새던 중, 저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됩니다.
막대찌가 물위에 입수하는 순간, 밑에서 찌를 먹고 뱉어주더군요. 라인이 엉성하긴 했는데, 원줄이 툭터질줄이야 알았겠습니까.
안녕, 최교수님 빌려준 막대찌야~ 바이바이;
저는 이후 기력을 상실, 5시부터 7시까지 잠깐 자고 일어났더니 물이 많이 빠져있더군요.
최교수의 6피트 후반 라이트대에 제꺼 릴을 끼우고 날렸지만, 지그헤드 머리통이 반토막이 날정도로 계속 날려줘도 잔입질만 오는 백사장해수욕장 주변 여밭. 웜이 아깝습니다.
씨알이.. 전부 컴퓨터 마우스만한 우레기만 사는군요.

안되겠다 싶어서 아침 이후는 마검포로 이동했습니다. 바람이 무쟈게 붑니다. 걷기 지친 김기사, 차끌고 방파제 위에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곧 절망, 이런; 차를 어떻게 돌려서 나갈것인가! (승용차였지만, 렌트한 차여서 돌리기 엄청 불안했습니다..)
여기서는 루어포인트를 갔어야 되는데, 무슨 파도에 너울에 바다가 무섭더군요. 민물 라이트대로 1온스짜리 지그헤드를 날리는건 차라리 릴 풀어놓고 지그헤드 손으로 던지는게 나을것 같고..
(루어포인트는 등대 왼쪽)
찌낚시로 급변경해서 아래 방파제 돌위에서 크릴 껴서 반유동 시도했지만, 유영층 도달하기도 전에 우레기떼 다시한번 왕성한 입질을 보여줍니다. 주변에 같이계시던 모든 조사님들 들물중순부터 날물 초기까지 전부 다 꽝꽝꽝; 우레기 뜰채로 건져다가 젓갈담았으면... 싶은 마음.
이리이리 해서, 이번 출조는 정말 대단한 피로감을 안겨주는군요. 데미지가 너무 커서 이제서야 포스팅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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